아기의 예방접종은 생후 첫 해부터 시작되어 성장 단계마다 꾸준히 이어집니다. 예방접종은 감염병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국가예방접종 외에도 권장되는 선택 접종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생후부터 만 5세까지 접종해야 할 백신의 종류와 시기를 정리하고, 접종 전후 유의사항 및 병원 방문 시 체크리스트까지 함께 제공합니다.
예방접종,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보호막입니다
출산 후 부모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의료적 선택 중 하나는 ‘예방접종’입니다. 생후 24시간 이내 B형 간염 백신을 시작으로, 아기의 백신 일정은 매우 촘촘하게 짜여 있으며 생후 몇 개월, 몇 주 단위로 접종해야 할 백신이 정해져 있습니다. 처음 접종을 진행하는 부모는 “어떤 백신을 언제 맞아야 하지?”, “무료와 유료의 차이는 뭘까?”, “아픈 날에도 맞아도 되나?” 등 다양한 궁금증과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백신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발열, 부기, 보챔 같은 경미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국가예방접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에 따라 대부분의 필수 백신이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로타바이러스, 수막구균, A형 간염 등의 일부 선택 접종은 부모의 판단과 아이의 상태에 따라 유료로 진행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의 종류와 시기를 연령대별로 정리하고, 접종 전·후에 부모가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병원 방문 시 주의점 등을 함께 소개합니다. 아이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예방 활동인 만큼, 정보에 기반한 준비된 선택이 필요합니다.
예방접종 종류와 시기별 일정표, 그리고 실전 체크포인트
1. 생후 0~12개월: 접종의 골든타임
- **출생 직후 (0일)** - B형 간염 1차 생후 1개월 B형 간염 2차 생후 2개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1차 IPV(소아마비) 1차 Hib(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1차 폐렴구균(PCV) 1차 B형 간염 3차 (2차 접종이 생후 1개월에 완료된 경우) 로타바이러스 백신 1차 (선택) 생후 4개월 DTaP 2차, IPV 2차, Hib 2차, 폐렴구균 2차, 로타 2차 생후 6개월 DTaP 3차, IPV 3차, Hib 3차, 폐렴구균 3차 인플루엔자(독감) 1차 및 2차 (처음 접종 시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생후 12개월 전후 MMR(홍역/볼거리/풍진) 1차 수두 1차 폐렴구균 4차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1~2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1차 A형 간염 1차 (선택) 2. 생후 13개월~만 5세까지: 추가 및 부스터 접종
18개월 전후 DTaP 4차, IPV 4차, Hib 추가 접종 A형 간염 2차 (선택) 24~36개월 일본뇌염 추가 접종 인플루엔자 매년 1회 만 4~6세 DTaP 5차 IPV 5차 MMR 2차 3. 선택 접종에 대한 이해
로타바이러스: 심한 장염 예방, 경구용 백신으로 생후 8개월 이전 완료 필수 A형 간염: 유행 지역 방문이나 단체생활 전 필수 수막구균: 유럽·미국 유학 전 또는 단체 생활이 많은 아동에게 권장 4. 예방접종 전후 체크리스트
① 접종 전 발열 여부 확인 (체온 37.5도 이상이면 연기) 평소보다 예민하거나 수유량이 현저히 줄었을 경우 상담 후 결정 수면 부족, 피로 상태 시 가볍게 연기 고려 ② 접종 당일 예방접종 수첩, 신분증, 아기 건강보험증 준비 접종 부위 노출이 쉬운 복장 착용 병원 도착 후 최소 20~30분 대기하여 이상 반응 확인 ③ 접종 후 접종 부위에 발적이나 부기 발생 시 냉찜질 24시간 이내 고열 발생 시 해열제 복용 및 병원 문의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을 유지 로타백신 접종 후에는 손 씻기 철저 (백신 바이러스가 대변에 배출될 수 있음) 5. 예방접종 관련 부모의 FAQ
Q: 감기 기운이 있어도 맞아도 될까요? → 미열이나 콧물 정도의 가벼운 감기라면 대부분 접종 가능하나, 고열이나 기침 동반 시 연기 권장 Q: 접종 후 수유나 외출은 괜찮나요? → 수유는 바로 가능, 외출은 이상 반응 여부에 따라 당일은 가급적 휴식을 권장 Q: 백신이 겹치면 동시에 여러 개 맞아도 되나요? → 전문의 판단 하에 동시에 2~3개 접종 가능하며, 대부분 문제 없이 병행 가능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닌 약속입니다
예방접종은 아기의 몸이 병원균과 싸울 수 있는 면역력을 획득하게 해주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지 병을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아기의 삶 전체를 보호하는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많은 부모가 ‘맞춰야 할 백신이 너무 많다’고 느끼지만, 체계적인 국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하나씩 진행하면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의 건강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며, 접종 전후에 필요한 보호와 휴식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입니다. 예방접종은 단순한 주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아기와 부모가 함께 만드는 ‘건강한 미래에 대한 약속’입니다. 조금 번거롭고 걱정되는 순간이 있더라도, 한 번의 접종이 아이를 평생 지켜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차분하고 꾸준하게 백신 일정을 따라가길 바랍니다. 오늘의 접종이 내일의 건강을 만듭니다. 그 작은 주사 한 방이 아이의 삶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