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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부정적인 말, 감정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주는 방법
    아이의 감정을 거절하지 않고 하는 대화법

    “싫어!”, “안 해!”, “엄마 미워!” 아이가 이런 말을 할 때 부모는 당황하거나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말은 아이가 아직 감정을 조절하거나 표현할 언어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본 글에서는 부정적인 말속에 담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부모가 그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아이가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받아주는 태도는 아이의 정서 발달을 돕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엄마 미워!”라는 말 뒤에 숨겨진 진짜 감정은 무엇일까?

    “엄마 싫어!”, “안 해!”, “다 필요 없어!”, “나 못 해!” 이런 말을 듣는 순간, 부모는 마음속에 상처가 생기거나, “왜 이렇게 부정적인 말만 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화가 나거나 좌절했을 때, 감정을 말로 다루는 능력이 부족하면 이런 표현이 더 자주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말은 아이의 감정 표현 능력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가 자기 내면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며, 그 말속에는 분노, 좌절, 불안, 슬픔, 외로움 같은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부모가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지적하면 아이는 “내 감정은 틀렸어”, “이런 말은 해서는 안 돼”라는 오해를 하게 되고, 결국 자기감정을 억누르게 됩니다. 반대로, 그 말을 감정으로 해석하고 받아준다면, 아이는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워갑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부정적인 말을 감정으로 이해하고, 정서적 안정으로 연결할 수 있는 부모의 반응과 말 습관을 안내합니다.

    아이의 부정적인 말, 이렇게 받아주세요: 감정 언어로 번역하는 기술

    1. 말에 담긴 감정을 먼저 읽어주세요
    ✅ “엄마 미워!” → “지금 엄마한테 화났구나.”

    ✅ “싫어!” → “이건 하고 싶지 않았구나.” 말의 겉면만 듣지 말고, 그 아래 감정을 짚어주는 말은 아이에게 이해받는 경험을 줍니다. 2.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수용해 주세요
    ❌ “그런 말 하면 엄마가 더 싫어해.”

    ✅ “엄마도 네가 그런 말 할 때 속상하지만, 지금 기분 나쁜 건 이해해.” 감정을 다루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감정을 인정받고 있다는 감각입니다.

    3.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서 지도하세요
    ✅ “화가 나서 그런 말 했을 수 있어. 그런데 말로 상처 주는 건 우리가 조심해야 해.” 부정적인 말은 감정 표현의 한 방식이지만, 그 말이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알려줘야 합니다.

    4. 말의 내용보다 말의 목적을 읽어주세요
    아이의 부정적인 말은 종종 주의를 끌고 싶거나, 감정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 “지금 너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말한 거구나.” 말의 기능을 파악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5. 감정을 다시 말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엄마 미워!” 대신 “엄마가 먼저 말해서 속상했어.”

    ✅ “싫어!” 대신 “이건 나중에 하고 싶어요.” 아이의 표현을 ‘더 나은 말’로 바꿔주는 반복적인 피드백은, 언어 발달뿐 아니라 자기 조절 능력도 함께 키워줍니다.

    6. 진정 후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 주세요
    감정이 지나간 후, 조용한 시간에 감정을 복기하고 표현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아까 엄마한테 화났었지? 그런 마음이 들 땐 어떤 말로 해보면 좋을까?” 감정 표현과 사회적 행동을 연결하는 대화는 아이의 정서적 성숙을 돕습니다.

    아이의 말은 감정의 소리다. 말보다 마음을 먼저 들어주세요

    아이의 부정적인 말은 절대로 부모를 공격하거나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감정의 소리이며, 미숙하지만 진심 어린 ‘도움 요청’이기도 합니다. “나 지금 마음이 복잡해요”, “누가 내 마음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라는 표현이 아이의 방식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속에 담긴 감정을 감지하고 받아주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나는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은 사람이야”, “내 마음은 존중받을 수 있어”라는 자존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얻게 됩니다. 오늘 아이가 “싫어”, “안 해”, “엄마 나빠”라고 말했다면, 그것을 바로잡기 전에 먼저 말해 주세요. “그 마음이 그런 말로 나왔구나. 엄마는 네 마음을 알고 싶어.” 그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을 열고 감정을 건강하게 키워가는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말을 고치는 것보다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