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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개월 아이 언어발달 및 언어자극법
    36개월 아이 언어발달 및 언어자극법

    36개월 아이는 언어 폭발기라 불릴 만큼 말하기 능력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단어 수 증가, 문장 구성, 의사 표현 능력의 변화 등 언어 발달의 기준을 명확히 파악하고, 우리 아이가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3세 아이의 언어 발달 정상 범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말이 늦거나 빠를 때 부모가 취할 수 있는 대처 방법과 올바른 언어 자극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36개월 아이, 언어의 날개를 달다

    생후 36개월, 만 3세는 ‘언어 폭발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말하기 능력의 급성장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24개월까지는 주로 단어를 배우는 시기였다면, 36개월 즈음이 되면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고 자신의 의사를 보다 분명히 표현하는 능력이 형성됩니다. 이때 아이의 언어 능력은 단순히 말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 능력, 사고력, 사회성 발달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500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하며, 2~4 단어로 이루어진 간단한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 물 줘”, “아빠 회사 가”, “이거 싫어” 같은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질문 형태의 문장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발음의 명료도 역시 향상되어 부모 외의 사람도 아이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물론 모든 아이가 동일한 속도로 말이 트이는 것은 아니며, 개인차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평균적인 발달 범위를 이해하고 아이의 현재 언어 상태를 비교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언어 발달은 듣기, 말하기, 이해, 표현 네 가지 축으로 이루어지며, 각각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건강한 언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36개월은 단어를 받아들이는 '입력'과 자신의 생각을 내보내는 '출력' 사이의 균형이 자리 잡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단순히 "우리 아이는 말을 잘해요"라고 말하기보다, 아이가 얼마나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시기의 언어 발달은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더 큰 폭으로 확장됩니다. 매일 대화하는 사람의 어휘, 말투, 반응 방식에 따라 아이의 언어 습득 속도는 물론, 말의 질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고, 질문을 주고받고,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을 함께해 주는 과정이 곧 아이의 언어적 세계를 넓혀주는 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36개월 아이의 언어 발달 정상 범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부모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하겠습니다.

     

    3세 아이 언어 발달의 구체적 기준과 변별점

    36개월 아이의 언어 발달은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단어 수 기준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이 시기의 아이는 500~900개의 단어를 알고 있고, 그중 상당수를 실생활에서 사용합니다. 물론 남아보다는 여아가 언어 발달이 조금 빠른 편이며, 쌍둥이나 형제가 있는 경우 언어 환경에 따라 더 빠르거나 늦을 수 있습니다. 문장 구성 능력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2~4단어 문장을 말할 수 있으며, “이거 뭐야?”, “나 배고파”, “이거 내 거야” 같은 문장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의문문을 만들고, 요구, 거절, 설명의 기능이 언어에 담기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는 이제 단어의 단순 나열이 아닌, 구조적인 의미 전달을 시도하며, 이는 사고의 흐름을 그대로 말로 표현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문법적 요소의 습득도 이 시기에 나타납니다. ‘했어요’, ‘갔어요’처럼 과거 시제를 사용하고, ‘내 거’, ‘엄마 거’ 같은 소유 개념을 포함한 문장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말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어적 사고의 깊이가 확장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발음의 경우 아직 일부 자음(특히 ㄹ, ㅅ, ㅈ, ㅊ 등)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체로 낯선 사람도 아이의 말을 50~75%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정상 범위에 해당합니다. 언어 이해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는 단순한 명령어뿐 아니라, 두 단계 이상의 지시도 이해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상자에서 자동차 꺼내서 엄마한테 가져와” 같은 복합 지시문을 듣고 실천할 수 있다면 언어 이해력이 정상 수준 이상입니다. 반대로 아이가 늘 같은 단어만 반복하거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언어 지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언어 발달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핵심입니다. 하루에 아이와 주고받는 말의 수가 많을수록 언어 발달 속도는 빨라지고, 질적인 상호작용(질문과 대답, 감정 표현, 스토리텔링 등)이 이루어질수록 표현 능력도 향상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말하려 할 때 끼어들지 않고 기다려주는 태도, 틀린 문장을 바로잡기보다 자연스럽게 바른 표현으로 되받아주는 응답 방식입니다. 예: 아이가 “엄마 이거 해”라고 말하면 “아, 이거 도와달라는 거구나.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반응하는 식입니다. 주의해야 할 언어 지연의 신호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단어 수가 200개 미만일 경우 - 단문조차 잘 못 만들거나 주어 없이 말하는 경우 - 또래와의 상호작용 중 말 대신 울거나 소리치는 경우 -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늘 반복된 표현만 사용하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언어 평가를 받는 것이 좋으며, 조기 개입 시 발달 격차는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말은 아이의 두 번째 심장입니다

    36개월은 언어 발달에서 매우 결정적인 시기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의 사고력, 사회성, 학습 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말은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구조화하고, 감정을 정리하며, 세상과 관계를 맺는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어가 트이는 시기인 지금, 부모의 말투 하나, 반응 하나가 아이의 표현 방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이 시기에는 '많이 말하는 것'보다 '어떻게 말하고, 얼마나 이해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얼마나 긴 문장을 구사하는지보다는, 그 문장이 얼마나 맥락에 맞고 감정이 담겨 있는지를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언어적 실수를 지적하기보다, 올바른 예시를 자주 들려주는 방식으로 언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말하기는 아이에게 있어 창의력과 자존감을 동시에 키워주는 도구이므로, 아이가 말하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루 10분 책을 읽어주고, 하루 5개의 질문을 주고받고, 감정이 담긴 단어를 함께 나누는 일상은 아이에게 언어적 안정감을 선물합니다. 아이의 말을 무시하거나 반복 요청을 하게 만드는 환경은 언어 발달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반응성과 수용성을 바탕으로 아이의 언어 세계를 넓혀주는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36개월, 이 시기의 언어는 아이의 자아가 깨어나는 증거입니다. ‘말한다’는 것은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느끼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를 세상에 알리는 첫 번째 방식입니다. 그 신호를 존중하고, 귀 기울이며, 반응해 주는 것이 바로 사랑의 언어입니다. 아이는 그 속에서 자라고, 배웁니다. 그리고 그 말은 곧 아이의 심장이 됩니다.